10월 12, 2020

4350억 쏟아부었는데…"파라오카지노는 10년째 준비 중"

춘천 파라오카지노는 '최문순 도정'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강원도는 2011년부터 도유지인 중도에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짓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도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4000억원 이상,추진 기간만 10년째인 레고랜드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10년이나 걸리는 과정에서 파라오카지노 사업자로 참여한 외국 자본에게 많은 것을 내줬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5월 어린이날에 맞춰 개장을 희망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지역사회에선 강원도가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그러나 <한경닷컴> 취재진이 지난 8일 현장을 찾은 결과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제외한 부대시설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입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ITX 청춘열차를 타면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역까지 1시간가량 걸린다.춘천역에서 중도 레고랜드로 향하는 대중교통은 아직 없지만 걸어서 30여분,택시로는 10분 정도 걸렸다.다만 지역사회 경기부양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춘천역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레고랜드로 이동한 뒤 바로 춘천역을 통해 귀가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놀이공원 역할을 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대한 공사는 진행중이었지만 리조트와 상가는 해당 부지를 알리는 알림판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레고랜드가 문을 연다 해도 황무지 위의 '나 홀로' 레고랜드가 될 처지다.

11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레고랜드 사업계획서 일체'에 따르면 테마파크 공정률은 23.88%,기반시설 공정률은 22.48%다.테마파크 공정은 육안으로 봐도 일정 수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여타 부대시설이나 기반시설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레고랜드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사업비는 4355억원이 책정됐다. 



강원도 출자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800억원을 부담한다.공사는 현재 적자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도에서 지나치게 큰 부담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파라오카지노 건설에는 영국 멀린사의 자금도 투입됐다.그러면서 △시행사 내부 비리 논란 및 시공사 교체 논란 △내부 항명 사태 △불공정 계약 논란 등이 불거졌다.

중도를 무상 임대해준 강원도가 멀린으로부터 받아야 할 임대수익이 30%대가 아닌 3%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파라오카지노 임대 수익률 축소 등 강원도와 멀린이 맺은 총괄개발협약(MDA)이 불공정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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