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 2020

김정주, 허민에 ‘통 큰’ 배팅…차기 야심작 바카라개발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엔엑스씨(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던전 앤 파이터의 아버지’ 허민 원더홀딩스(위메프 지주회사) 대표에게 또다시 ‘통 큰 바카라 투자’를 했다. 넥슨의 ‘앞날’이 달린 차기작 바카라잘하는법 개발을 허 대표에게 일임하며 넥슨이 보유한 최고 아이피(IP·게임 캐릭터 등 지적재산권)들과 개발자들을 몰아주고, 성과의 50%를 넘겨주기로 했다.
바카라

 게임 업계에선 ‘큰 기업(넥슨)과 큰 개발자(허민)’가 손잡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게임개발 전문 합작법인(조인트벤처) 2개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넥슨의 차기 야심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책임진다.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각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며,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각 합작법인의 바카라 게임개발 작업을 총괄한다. 
넥슨은 “그동안 해당 게임을 개발해온 조직과 인력이 저작권과 함께 합작법인으로 이관되고,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와 카트라이더 개발 조직의 박훈 선임 디렉터가 각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넥슨과 원더홀딩스의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 9월 넥슨이 허민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한 게 인연이 됐다. 넥슨은 “허 고문이 회사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좀 더 큰 성과를 내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허 고문은 그동안 넥슨의 게임사업을 구조조정을 해,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색깔을 가질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허 고문 취임 뒤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 4’는 매출 순위 상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업계는 무엇보다 넥슨이 차기작 개발을 허 대표에게 일임하면서 회사 자원을 몰아주고, 성과를 절반씩 나누기로 한 것에 주목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 바카라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2021년 출시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출시돼 3억8천여만명이 즐기고 있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기반의 신작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비노기와 카트라이더는 넥슨의 보물 같은 아이피이고, 각 합작법인의 대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개발자들이다.

바카라

 김정주 대표가 허 대표의 게임개발 역량에 통 큰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를 통해 제2, 제3의 ‘던파 신화’를 꿈꾸는 것이다. 넥슨이 자회사 네오플에서 차입까지 하며 확보한 2조2천여억원의 자금으로 투자나 인수합병에 나설 때도 허 대표를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허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했고, 2005년 던파를 출시했다. 

던파는 올해로 15년째 넥슨의 캐시카우(현금창구)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1397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08년 넥슨에 회사를 매각한 뒤에는 위메프를 설립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허 대표는 “넥슨 고문으로 일하면서 신작들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봤다.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이끌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